일상복귀 첫날, 흙집이 생각납니다.

김경선
2015-05-05
조회수 1279
흙집에서 툇마루에 앉아 남편이랑 도란도란 이야기 나눴습니다.

그 늦은 밤에.....

꼭 할머니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하게.....

툇마루에 놓여있던 윷으로 한 판 놀고 싶은 맘을 꾹꾹 눌렀댔죠.

밤을 샐 수도 있을 것 같았어요.

흙냄새와 나무 냄새가 어우러진 그 방에서 정말 따뜻하게 잠이 들었습니다.

눈 감고 잠을 청했는데 눈을 뜨니 천장에서 햇빛이 막 쏟아져 내리고 있었어요. 잠꾸러기 어서 일어나라고 재촉하는 것처럼.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잠에서 깨다니요.

알람 소리에 눈 부비며 일어나는게 아니라 파란 하늘을 보며 눈을 뜨다니.

서울에서는 생각도 못할 아침광경이었습니다.



정성 가득 담긴 곳에서 참 기분좋은 하룻밤 보내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갈께요.


치자향기's Comment (2015-05-06 10:08:24)
서니,다리에 알은 안배겼니?

행복한 여수여행 되었다니 언니도 덩달아 기분좋으네~

흙집서 비렁길서 얻은 힘으로 두사람의 하루하루가 꽉 채워지길 기도한다.



쥔장님&서준맘,

이리,마음다해 나그네들 챙겨 주시니 제 꼬마친구들이 폭빠질수밖에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백가이버's Comment (2015-05-06 09:14:06)
잘 올라가셨습니까

중년의 부부가 이리 대중교통으로 여행을 다니는 경우도 많지는 않습니다

보기좋은 모습이었네요

여행의 목적이란게 따로 있겠습니까

여유롭게 걸으며, 웃으며, 잘먹고 마음 평화로운 쉼이 최고의 여행 아니겠습니까

거기다 새로운 좋은만남이 있다면 더더욱....ㅎㅎ



흙집을 제대로 느낄줄 아는 풍부한 감성을 지닌 분들로 기억하겠습니다

카스를 잠깐 창문틈으로 봤는데 책을 가까이하는 가족 이더라구요

우리 서준맘이 책을 좋아해서 관심있게 봤네요.....

다음에는 두 아들과 같이 오세요

시골의 정서에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굼합니다....ㅎㅎ



둘러 보셔서 알겠지만 여수는 1박 2일 코스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대중교통으로 여행해봐도 좋은곳입니다

곳곳에서 만나는 지역 사람들의 인심과 호수같이 잔잔한 바다를 눈에 담는 시간이 충분하다는 것만으로도 권할만한 이유가 되는곳이지요

분주했던 황금연휴가 끝나고 이젠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간 오늘 흙집에는 군산에서 오신 중년의 사모님들이 접수를 하셨네요

들녘의 각종 나물캐는 재미와 만개한 봄꽃에 한껏 취해서 연신 사진찍기에 빠진 영락없는 소녀들 입니다...ㅎㅎ



흙집의 아껴주고 그 분위기를 즐길줄 아시는분들이 계시는한 항상 이자리를 변함없이 지키고 있겠습니다

언제든 마음의 여행이 필요하실때 흘쩍 떠나오시기 바랍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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