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박3일 여수 여행기★★

용수네
2013-05-22
조회수 2037










여수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자 점심시간이 되었다.

우선 식사를 하고 일정을 조절하기로 하고 인근 ‘구백식당’이라는 곳으로 갔다.

구백식당은 서대회와 금풍생이 구이로 유명한데, 서대회는 막걸리를 삭혀서 만든 식초로 야채와 함께 양념하여 무쳐낸 한여름철의 별미이다.

공기밥에 무친 서대회를 넣고 썩썩 비벼 먹으면 매콤하면서 새콤달콤한 그 맛이 가히 일품이다. ‘금풍생이’라는 생선은 구워서 나오는데 아이들에게는 금풍생이 대신에 갈치구이를 주문했다.

나중에 흙집 안주인께 여쭤보니 금풍생이는 맛은 좋지만 가시가 많아 아이들이 먹기에는 차라리 갈치구이가 낫다고 한다.

하지만 다음번에는 금풍생이 구이를 한번 맛봐야겠다.

일명 '샛서방고기‘라는 말이 따라 다닌다고 한다. 샛서방이란 남편 몰래 숨겨둔 남자를 말하는데 얼마나 맛있으면 진짜 남편 몰래 샛서방에게만 구워준다고 하니 그 맛이 참으로 궁금하다.

다만 뼈가 굵고 억세 여차하면 샛서방 주려다 샛서방 잡을 수 도 있다고 한다 ㅎㅎㅎ.











식사를 마치고 다음 일정은 향일암으로 잡았다.

오늘이 부처님오신날이라 의미있고 흙집과도 가까워 첫날 일정으로 여유롭다.

향일암은 우리나라 4대 관음 기도처 중의 하나이다.

몇해 전 방화로 대웅전이 소실되는 아픔을 겪었는데 올해는 대웅전이 완전히 재건되었다.

예전 황금색 대웅전에서 이제는 여느 절에서 볼 수 있는 분위기가 난다.

간단히 둘러보고 향일암 뒷산 금오산에 올랐다.

금오산의 바위들은 거북이 등 같은 무늬가 새겨져 있고, 향일암 주차장 부근의 지리적 형상은 거북이 머리처럼 생겼다.

금오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풍경 또한 일품이다.







저녁 흙집의 풍경은 여행 온 사람들의 저녁 식사 준비로 분주했다.

여기 저기 저녁 준비를 도와주고 계신 흙집 아저씨가 제일 바빠 보인다.

감나무 방은 벌써 아궁이에 군불이 지펴져 있었고 우리 가족은 흙집 아저씨에게 얘기도 안하고 먼저 감나무방에 들어가 등을 지지고 있었다.

















여수에 오면 해돋이를 보는 것도 여행의 맛이다.

보통 향일암 해돋이를 보러 가는데 흙집만의 해돋이 명소가 따로 있다.

오전 5시에 일어나 5시20분의 해돋이를 보기에는 시간상 촉박하여 두문포 방파제에서 해돋이를 보게 되었다.

붉은 해가 섬에서 오르고 고깃배 한척 물살을 가르고 지나가면 갈매기 한점 수를 놓는다.







군내 어시장은 새벽 6시에 경매를 본다.

그래서 여름에는 시간이 넉넉하다.

오늘은 갑오징어가 제법 많이 잡혔나보다.

갑오징어 10마리에 경매가가 5만원이고,

시장 아주머니한테는 5천원을 더 붙여 5만5천원에 샀다.

그리고 생선 손질해 주는 아주머니한테 따로 갑오징어를 손질해 달라고 하면 대략 5천원이면 내장 제거하고 깔끔하게 손질해 준다.











흙집으로 돌아와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오늘의 일정인 사도(沙島)도 향했다.

백야도선착장에서 오전 11시 30분 출발, 오후 4시 30분 회항 일정이었다.

사도는 조그만한 섬이라 1시간30분 정도면 다 둘러볼 수 있다.

작은 아들과 이섬은 사도(四島)라고 하여 섬이 4개가 연결된 섬이라고 농 삼아 얘기했더니, 모래 사(沙)라고 우겼다. 실제로 섬은 4개가 연결된 듯한 모습이다.

인상적인 곳은‘양면해수욕장’이라는 곳인데 물도 깨끗하고 수심도 깊지 않아 여름철 해수욕으로 제격인 듯 싶다.

섭지처럼 생겼고 양쪽으로 해수욕장이 있어 양면해수욕장으로 이름을 붙인 듯 했다.













간밤에는 비가 내렸다. 아침 7시부터 경운기의 논을 일구는 소리가 들린다.

모처럼 듣는 소리긴 하지만 단잠을 깨우기에는 알람시계보다 효과적이었다.

물이 귀한 천수답에 간밤에 비가 내렸으니 이틈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옆집 농부의 부지런함이다.







오늘 일정은‘순천정원박람회’이다.

작년 여수엑스포는 기록적인 인파가 있었던날 그속에 포함되어 있어 사람구경 참 많이 했었다.

이번도 연휴 기간이라 좀 걱정은 되었으나 한번 오기도 힘든 곳이라 방문하기로 했다.



우선 마음의 준비로 박람회 근처‘벽오동’에서 보리밥을 먹었다.

벽오동이란 봉황이 깃드는 오동나무라고 하는데, 봉황은 손님이고 오동나무는 식당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물론 오동나무에 앉기까지는 먼길을 가야 하고, 주차장이 넓지 않다는 점과 시간 못 맞추면 줄서서 기다려야하는 수고로움이 있으나, 한끼 식사로는 저렴하고 먹을거리도 푸짐하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을 수 있다.







박람회는 서문(빛의서문)으로 들어가는 2~3시간 정도의 코스로 잡았다.

물새 놀이터에는 외발로 서있는 홍학(?)들이 맞이해 준다.

꿈의 다리는 순천지역 초등학생들이 그린 그림으로 가득하다.

어린이들의 정성과 꿈이 담긴 그림 다리인데 무엇보다도 인상적이었다.

이어 중국정원과 프랑스정원을 지나 해룡언덕을 올랐다. 해룡언덕에서는 순천호수정원의 한가운데 봉화언덕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다만 그늘이 없고 외통길이라 다시 내려와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으나 전망은 최고이다.

꼭 올라야할 곳이다.

해룡언덕에서 바라본 봉화언덕은 사람들이 마치 회오리처럼 휘감아 내려온다.

나중 사진을 본 후배는 스크루바(아이스크림) 처럼 생겼다고 웃었다.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생각나는 날씨다.

동천갯벌공연장에는 터키의 공연행사가 있었다.

정원박람회는 생각보다는 괜찮았으며 정착이 되면 더 볼만할 것 같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순천만 갈대밭 석양도 좋은데 이것으로 마무리해야 했다.
















윤미정's Comment (2013-05-28 09:18:41)
후기 너무 잘 읽었습니다. 담에 여수가면 꼭 한번 가봐야 할곳이

많은데요.매일 흙집서 뒹굴다 오는데 저도 여기 저기 꼭 가봐야

겠어요..

백가이버's Comment (2013-05-28 09:52:53)
미정아...

용수네도 흙사모 버금가는 가족이야

일년에 두세번은 꼭 다녀가는 동생댁 같은 분위기...

언제 만나도 반가울거야

기억해라..용수 승수네~

윤미정's Comment (2013-05-30 09:57:04)
냅 꼭 기억하고 싶은 가족인데요!

꼼꼼하게 다니시는것이 아무계획

없이 다니는 나랑은 많이 비교가 되는데요 ㅋ

용수네's Comment (2013-05-30 14:52:56)
흙집 여행가서 흙사모 님들을 만나면 정말 반가울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다 오는것...

아직 흙집에서 못해 본것입니다. 여유롭게 그리해 보고 싶습니다.

윤미정's Comment (2013-06-01 08:59:17)
다음에 흙집가시기전에 기별을 주십시요.ㅋ

살짝 가서 있겠습니다.ㅋ

김미리's Comment (2013-06-05 09:30:13)
저희도 늘 흙집에서만 뒹굴다 오는데 그게 최곤거 같아요... ㅎㅎ

저도 미정이 같은 맨션을 날리고 싶으나.. 현실이.... ㅎㅎ

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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